[제주] 맑고 건조한 날씨 잇따라 화재 안전에 '적신호'
[제주] 맑고 건조한 날씨 잇따라 화재 안전에 '적신호'
  • 강지환 기자
  • 승인 2020.04.29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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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 부처님 오신 날 화재 예방 안전 대책 추진
부처님 오신 날 사전 점검[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부처님 오신 날 사전 점검[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최근 제주에서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및 화재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화재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제주지방기상청과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제주에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건조특보가 발효 중에 있다.

건조특보는 제주 북부와 동부에 5일째, 산지의 경우 2일째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건조특보는 제주전역으로 확대 및 강화될 것으로 제주지방기상청은 내다봤다.  

상황이 이러하자 제주도내에서는 화재 및 산불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24일 밤 11시18분 쯤 제주시 한림읍 한 2층짜리 식당에서 불이 나 1층 식당 내부 50㎡와 2층 주택 외벽, 냉난방기, 조리기구 등을 태우고 50분 만에 꺼졌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낮 12시33분 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8천250㎡를 태우고 불이 난 지 2시간 30분인 오후 3시 쯤 화재는 전소됐다.

같은 날 오후 1시40분 쯤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한 야적장에서도 불이 나 어망이 소실되는 등 소방서 추산 3천5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오후 3시5분 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서 불이 나 천연기념물 지구 일부 2천640㎡와 소나무 15그루를 태우고 불이 난 지 30분 만인 3시 40분 쯤 화재는 진화됐다.

이같은 산불과 화재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4월 30일)을 앞두고 화재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불길이 커질 경우 다수의 인명피해와 큰 재산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부처님 오신 날에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250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인명피해는 사망 1명, 부상 9명으로 총 10명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에서도 지난 2018년 2건, 지난해 1건이 발생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총 8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부처님 오신 날 다수 인원의 참여가 예상됨에 따라 소방특별조사 실시, 소방관서장 현장지도·방문 및 사찰관계자에 대한 소방안전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방안전본부는 소방관서장 중심으로 전통사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화재예방 컨설팅한다.

이어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처님 오신 날 주요행사가 연기 및 취소되는 경우를 고려, 예방대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찰에 여건에 따라 오는 5월 30일까지 소방안전대책 추진기간을 확대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특별경계근무 기간으로 지정해 재난 초기대응을 위한 시책도 함께 추진한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최근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옴에 따라 현장방문 사전점검 및 특별경계근무로 화재 예방과 대응에 만반에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주요사찰 행사가 연기 및 취소돼 도내 일부 사찰은 봉축 법요식 일정을 오는 30일에서 5월 30일로, 연등 점등식 일정도 5월 23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일부 사찰의 경우 부처님 오신 날 당일 봉축행사와 점등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소방안전본부는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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