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임위원장 몫 없을 것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독자 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을 놓고 "그렇다면 반칙"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통합당이 지금 와서 다른 주머니를 차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꼼수의 꼼수, 반칙의 반칙을 또 하는 것이라 욕만 먹고 실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로서는 인정할 이유가 별로 없다"며, 미래한국당 개별교섭단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진행자가 '상임위원장을 하나 배정해줘야 하는데 안 해 줄 수도 있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은 그 뜻"이라고 했다.
한편, 다음날 미래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김 원내대표의 ‘미래한국당 패싱’ 발언에 대해 “국회 운영위원장 자격이 있는지 정중히 물어보고, 정신건강에 대해 병원을 방문해 감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백 의원은 이어 “불과 몇달 전 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인 미래통합당과 국회 운영 일정을 합의하지 않고 비교섭단체들과 ‘4+1’을 만들었다. 그런데 민주당이 미래한국당과는 국회 일정을 합의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회법을 무시한 것”이라며 “정상적 기억 능력이 있는지 병원에 가서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의원의 강도 높은 비판에 미래한국당 지도부는 적잖히 당황한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회의 후 원유철 대표는 "좀 당황스러웠다”면서도 “백 의원이 국회 운영을 국회법 따라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말씀하신 거고, 작은 정당이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입장을 내놓는 것은 정국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