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잃는 아시아 청년들...청소년 지원제도부터 제대로 시작해야
희망 잃는 아시아 청년들...청소년 지원제도부터 제대로 시작해야
  • 박상규 기자
  • 승인 2022.04.04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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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한국 청소년 층...치솟는 집값과 고령화 등으로 지원 부족
국내 각 지자체 청소년 지원 연령 늘려...만 24세까지 지원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최근 글로벌 언론사들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청소년들의 희망 없는 삶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상당수 청소년들이 사회의 구조적 요인 등으로 경제적, 육체적,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임운택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젊은이들은 심하게 지쳐있다, “그런데다가, 이 젊은이들은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모르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CNN은 결국 많은 아시아 청소년들이 끊임없는 압박과 좌절감을 느끼고, 결혼이나 아이를 낳는 등의 인간으로서의 삶 자체를 포기하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치솟는 아파트 가격에 희망 잃는다

중국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학 졸업자 수는 909만 명을 기록 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취업 이후에도 빡빡한 작업 일정에 힘든 삶을 지내고 있다. 중국의 '996'으로 알려진 문화는 주 6,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하는 것을 말한다.

 

과도한 노동 문화는 고소를 당하기도 한다. 한 택배회사는 직원들에게 996시간을 일하라고 지시하면서 노동 규칙을 위반해, 다양한 산업분야의 질타를 받았다.

 

중국의 이러한 문제는 집값 상승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ational Bureau of Statistics)에 따르면 베이징의 주거용 건물 평균 비용은 2019년에 이미 이전 6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동안 도시의 평균 연간 가처분 소득은 66% 증가한 것에 그쳤다.

 

중국은 자체적으로 집값 안정과 청소년 지원 제도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희망이 줄어드는 청년층을 다독거리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다.

 

일본, 인구 고령화에 젊은층 줄어

일본은 고령화로 인해 젊은 층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평균 연봉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CNN
일본은 고령화로 인해 젊은 층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평균 연봉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CNN

 

일본의 젊은 층도 공부에 대한 압박에서부터 노동 압박과 경기 침체로 좌절하는 세대다.

 

일각에서는 희망이 없는 젊은층을 '사토리 세다이' 또는 '퇴직 세대'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태도와 물질적 욕망이 결핍된 세대를 뜻한다.

 

2017년에 도쿄의 컨설팅 회사인 Dot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일본에 거주하는 16세에서 35세 사이의 2,824명 중 거의 26%가 자신을 사토리 세대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일본 경제는 1990년대 초반 자산 거품이 붕괴된 이후 거의 정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일본의 GDP 성장률은 19904.9%에서 20190.3%로 둔화됐다. 후생 노동부의 통계에 따르면 평균 실제 연봉은 1992473만엔(4500만원)에서 2018433만엔(4200만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나 지자체 역시 청소년 및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청소년 지원해야

국내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젊은 층의 자가 마련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자료=cnn

우리나라역시 마찬가지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3,8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7년 한국 성인의 74%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결혼, 데이트, 여가, 주택 소유 또는 다른 삶의 측면 등 적어도 한 가지를 포기했다고 답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실업률은 4%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했다. 또한 15세에서 29세 사이의 사람들 중 9%가 실업 상태였다.

 

우리나라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7월 국내 아파트 평균값은 KB국민은행이 200812월 기록을 측정한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앞장서서 청소년 및 청년층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각 지자체들은 우선 위기의 청소년들에 대한 공적 돌봄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군포시는 4, 돌봄과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혼자 사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환경 조성과 자립을 위한 선제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혼자 사는 위기 청소년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군포시의 위기 청소년 맞춤형 자립프로그램은 5가지로, 매월 정기적인 영양꾸러미 및 생필품 지원, 안부 모니터링 제공, 주거환경 개선사업, 금전관리위생 등의 1:1 맞춤형 기초생활교육, 고위험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개별적 정신건강지원, 진로상담, 학업지원 등 통합사례관리 지원 등이다.

 

또 김해시는 이른 나이에 임신·출산·양육을 경험하며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부모를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제공한다. 모두 만 24세 이하의 가족일 때 대상이 되며, 가족역량강화 지원뿐만 아니라 전문 상담 서비스 연계를 통한 부모와 자녀의 정서적 안정도 돕는다.

 

파주시는 실질적으로 보호자의 보호를 받지 못해 사회적·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위기청소년에 대한 특별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지원 대상은 만 24세 이하로 확대되며, 사업비를 증액해 더 많은 위기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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