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홍콩에서 온 이민자들 늘어
일본, 홍콩에서 온 이민자들 늘어
  • 장순배 기자
  • 승인 2022.08.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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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중국의 보안 단속에 따라 수만 명의 주민들이 영토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을 새 거주지로 선택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팬타임즈는 22일, 일본 내에서 ‘홍콩 편에 서라’는 내용의 시위가 잦아졌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홍콩을 탈출한 이들이 모여 ‘자유를 위해’라는 내용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슬로건은 2019년 홍콩 시위 당시 흔했지만 2020년 6월 베이징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당국은 시위를 진압하고 수백 명의 저명한 활동가와 민주화 의원을 체포하는 등의 제재를 가했다. 그 결과 베이징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던 언론인 등은 다른 기회를 찾아 해외로 떠났다.

최신 인구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의 인구는 작년에 약 729만 명으로 1.6% 감소했다. 110,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도시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홍콩 거주자들이 대만이나 영국으로 이주했다. 이전 식민지의 적격 시민이기 때문에 이들의 이민은 비교적 간단하고 시민권도 보장한다. 캐나다 역시 중국인 인구가 많아 홍콩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팬데믹 동안 입국을 상당히 제한했다가 이제야 겨우 이민자들에게 국경을 개방하고 있다. 일부는 정치적인 이유로 일본으로 이주하기로 결정했지만 다른 일부는 인플레이션 우려, 과도한 집값, 제한된 교육 옵션 및 기회 부족 등을 강조하는 홍콩의 구조적 요인을 피해 선택하고 있기도 하다.

홍콩의 정치적 불안정은 이전 거주자들이 해외로 이주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2019년 대규모 시위에서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200만 명이 시위를 벌였으며, 불과 5년 전만 해도 점령 운동의 일환으로 수만 명이 주요 중앙 교차로를 점거했다.

두 경우 모두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9년 충돌로 인해 쇼핑 지구, 쇼핑몰, 대학 캠퍼스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화염병과 최루탄 충돌이 발생했다.

재팬타임즈는 일부 사람들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박해를 피해 홍콩을 탈출했지만, 다른 일부는 일본의 대중문화에 매료된 까닭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텔레비전 쇼, 영화, 애니메이션 및 만화는 모두 홍콩에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많은 대학에서 일본어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또 일본은 ​​관광지로서도 인기가 높고, 국경이 재개되고 있다는 점도 이민이 많아진 요인이다.

다만 문제점은 있다. 홍콩인들은 급여 감소, 높은 납세 의무, 언어 장벽, 향수병, 제한된 범위의 국제 학교 및 차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일본에서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서도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때문에 다시 중국이나 홍콩으로 이주하려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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