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덕분” 외국대학들, 한국어 수업 등록자 급증
“K팝 덕분” 외국대학들, 한국어 수업 등록자 급증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2.10.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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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K팝 현상인 '강남스타일'과 방탄 소년단부터 기생충과 오징어게임 등으로 한국의 스크린이 성공적인 기세를 몰아오면서, 지난 10년 동안 한국 문화에 대한 미국 대중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어 수업 등록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언어협회(Modern Language Association)에서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어 수업에 등록한 미국 대학생은 2009년에서 2016년 사이에 78% 증가해 1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동안 크게 증가한 다른 언어는 미국 수화로 등록률이 37% 증가해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뉴스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국어수업은 동아시아학부에서 가르친다. 그러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교수진은 한정되어 있고 학습 자원도 부족해 증가하는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따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또 동아시아학의 언어 프로그램은 전통적으로 북경어와 일본어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 영역은 최근 개발되기 시작한 새로운 영역이라는 인식이 있다.

미국 언론 NPR에 따르면 1980년대 조지타운 대학의 정치학과 교수인 빅터 차(Victor Cha)가 한국어 강의를 시작했을 때, 수강생들은 대부분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학생의 절반 이상이 K-pop을 통해 한국어를 접한 외국인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취재에 따르면 조지타운 대학교는 한국어 수업이 정원을 넘어서자, 올 가을 학기에 새로운 한국어 전공 수업을 신설했다.

또한 토론토 대학의 한국 영화 및 미디어 수업에는 외국인 학생이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TV, 음악, 영화 등 한국 대중문화에 더 관심을 갖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거나, 한국 기업에서 일하기 위해 배우고 있다.

K팝이 글로벌 음악 무대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10년 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이후 2018년 방탄소년단이 K팝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 앨범 차트 1위에 올랐고, 1년 뒤 블랙핑크가 코첼라 무대에 오른 첫 K팝 걸그룹이 됐다.

한국 TV 쇼와 영화도 지난 몇 년 동안 장벽을 허물었다. 기생충은 2020년 오스카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외국어 영화가 됐고, 오징어 게임은 9월에 역사적으로 6개의 에미상 을 수상하면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이 됐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한국 담당 수석부원장이기도 한 빅터 차 교수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세계의 집착은 그간 우리가 보아왔던 것과는 다른 본래 풀뿌리 세대 특유의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대중 문화에 대한 젊은이들의 열광은 한국이 다양한 분야의 미국인들과 교류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지지자로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한다.

코로나 대유행에 맞서기 위한 한국의 공격적인 전술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은 이제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선진국이 됐다. 이미 전기 자동차, 반도체 칩 및 세계 보건을 포함한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부상했다. 국내 거대 기업인 삼성은 세계에서 가장 큰 메모리 칩 생산업체 중 하나이며, 텍사스에 새로운 칩 공장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과의 칩 전쟁에서 미국을 지원하기로 합의하면서 인지도를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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