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부씰만 빼고 버려진 포켓몬빵...무엇이 문제인가
띠부씰만 빼고 버려진 포켓몬빵...무엇이 문제인가
  • 김재현 기자
  • 승인 2022.10.23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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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국내 MZ세대를 중심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있는 포켓몬 빵이 신드롬처럼 번지고 있다. 벌써 1년여 가까이 관심이 식을 줄 모르는 추세다. 

잠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SPC계열 평택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SPC 불매운동이 번지면서 재고가 남아 있는 곳들도 속속 나오고 있지만, 이것도 나름 문제가 되고 있기는 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 빵이 납품되는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던 반면, 이제는 좀 더 편하게 포켓몬빵을 접할 수 있는 초등학생들이 늘어나면서다.

초등학생들이 학교가 마치고, 혹은 학원을 마치고 편의점 등을 찾아 포켓몬빵을 구입하기 쉬워지자 띠부띠부 씰만 획득하고 난 후 빵은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서울시내 초등학교 앞에는 이처럼 버려진 포켓몬빵 봉지들이 나뒹구는 광경을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다. 띠부띠부씰을 확인하고 나면, 빵은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때문인지 그대로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 앞 벤치에 포켓몬빵 봉지들과 한 입만 베어 먹고 버린 빵들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아이들에게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까.

미국 비영리단체 피딩 아메리카(미국 살리기)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매년 1080억 파운드(4900만톤)의 음식이 버려지고 있다. 이는 4080억 달러(586조 7040억 원)어치의 식량으로, 미국 전체 식량의 거의 40%에 해당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인지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

또한 먹지 않은 음식에서 배출되는 온실 가스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 음식이 낭비되면 생산, 가공, 포장 및 운송에 들어간 모든 에너지 자원과 돈도 낭비된다. 따라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기후 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 된다.

기후 변화가 발생하면,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더 이상 먹지 못하게 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실제 기후 변화로 인해 이미 스리라차 소스에 사용되는 고추나 와사비, 커피까지도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음식을 낭비하는 일이, 특히 포켓몬빵을 사서 빵을 그대로 버리는 일이 얼마나 지구에 해가 되고 비도덕적인 일인지 자세히 설명해 줘야 한다. 

그로 인해 적은 양을 주문하고, 낭비하지 않는 것도 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어 세상이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나아간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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