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본 이태원 할로윈 재앙, “군중은 왜 모였나”
외신이 본 이태원 할로윈 재앙, “군중은 왜 모였나”
  • 김재현 기자
  • 승인 2022.10.31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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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말이면 서울 이태원에는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켜지면서 좁은 골목이 파티를 여는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넘친다. 하지만 지금은 국가 최악의 재난 지역이 된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지난 토요일 밤, 할로윈을 축하하기 위해 수만 명의 사람들이 서울 도심 지역으로 몰려들었다. 군중이 불어나면서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일부 목격자들이나 현장에 있었던 살마들은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일요일까지 사망자 수는 154명으로 늘어났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국은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외신들은 이 사건에 대해 여러 가지 각도로 분석했다. CNN은 군중이 왜 그렇게 많았는지, 희생자들은 누구였는지, 공식 반응은 어땠는지 살펴봤다.

군중이 왜 그렇게 많았는가?

CNN은 최근 몇 년 동안 아시아에서 할로윈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태원은 특히 할로윈을 축하하는 인기 장소였다고 분석했다. 일부는 축제를 위해 다른 나라에서 찾아오기도 했다.

이번 재앙은 축제 제한을 해제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할로윈에 발생했다. 이태원 인근 호텔과 티켓팅 이벤트는 사전 예약이 꽉 차 있었고, 이미 많은 인파가 예상됐다.

무슨 일이 발생했는가?

목격자들은 CNN에 일이 발생하기 전에 군중 통제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동영상과 사진에는 좁은 거리에 나란히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는 혼잡한 지하철과 거리에 익숙한 서울 주민들에게는 그다지 낯선 풍경이 아닐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주변 클럽과 바에서 울리는 음악과 함께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해도, 사람들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데 시간이 걸렸다.

당국은 오후 10시 24분경 첫 번째 긴급 전화가 걸려왔다고 밝혔다. 당국은 급히 현장에 출동했지만 엄청난 인파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닿기가 어려웠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비디오에는 사람들이 의료 지원을 기다리는 동안,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들에게 CPR을 행하는 모습도 담겼다.

한 목격자는 경찰관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소리를 질렀지만, 경찰관을 할로윈 의상을 입은 행인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장에서 가스 누출이나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충돌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희생자들은 누구?

사망자는 대부분 10대와 20대 초반으로 젊은 층이라고 당국은 전했다. 밤문화와 트렌디한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이태원은 배낭여행객과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

사망자 154명 중 최소 26명이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 중국, 이란, 태국, 스리랑카, 일본, 호주, 노르웨이, 프랑스, ​​러시아, 오스트리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월요일 브리핑에서 희생자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확인됐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남성 56명, 여성 97명이었다.

교육부는 사망자 가운데 중학생 1명 등, 6명의 학생과 교사 3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4000명 이상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다만 중복 실종자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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