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가스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에너지자립을 위한 국가 수소거버넌스 구축 세미나'개최
"바이오가스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에너지자립을 위한 국가 수소거버넌스 구축 세미나'개최
  • 박상규 기자
  • 승인 2022.11.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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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의원 “수소 에너지 전환 계기로 한반도 지정학을 지경학으로 풀자”
30일 ‘바이오가스 기반 그린 수소 생산과 에너지 자립 위한 국가 수소 거버넌스 구축 국회 세미나’ 주최
“수소 수요를 높인 뒤 다른 나라에서 그린수소를 대거 수입, 충당하는 방향은 ‘에너지 자립’ 위협 요인

지구촌 에너지 다소비 상위 25개 국가 중 에너지안보가 가장 취약한 한국은 국내에서 수소 생산·조달 목표를 무조건 25%로 정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국회가 주도하는 가칭 ‘에너지안보포럼' 결성이 시급하며, 이 포럼에는 외교·국방·통상·산업·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두루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과 이정문 의원이 공동 개최한 이날 세미나 첫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에너지공단 이한우 단장은 “수소 국내 조달 목표를 무조건 25%로 확정해야 하며, 해외 의존도가 전혀 없으면서 연간 1,100만 톤이 배출되는 하수 슬러지와 음식물,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 연간 1,000만 톤이 배출되는 폐플라스틱 처리비용 과정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이 에너지 자립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이인영 의원은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와 발맞춰 수소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무턱대고 수소 수요를 높인 뒤 다른 나라에서 그린수소를 대거 수입해 충당하는 방향을 제시한 것은 ‘에너지 자립’의 가치를 잃을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이 의원은 “수소 에너지 전환을 계기로 탄소 저감과 지속가능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남북 경제협력 모델에 대한 논의가 재개되길 바란다.”라며 한반도 지정학을 에너지협력의 지경학(Geo-economics)으로 풀어나가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 제2주에 발표를 맡은 한국고등기술연구원 송형운 수석연구위원(박사)은 ‘충주 음식물쓰레기 바이오가스에서 추출한 수소 생산시설 실증 사례’를 국내 첫 그린수소 성공사례로 소개했다.

송 박사는 “현재 바이오가스 중 도시가스 등 외부공급을 제외한 1억 12만 5,000세제곱미터를 수소로 전환하면 연간 그린수소 약 1만 3,000톤 생산이 가능하다”라며 “이는 국내 수소공급량의 2.8%, 그린수소 생산량의 13.8%를 차지한다.”라고 설명했다. 송 박사가 이날 발표한 주제는 2022년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로 자립형 상업 운전에 도전하는 ‘분산형 그린수소 공급장치(moderation) 실증 및 상업화 관련 내용이다.

토론자로 나선 한국환경공단 환경에너지시설처 이준상 에너지정책지원부장은 “음식물과 분뇨, 가축분뇨, 하수 찌꺼기 등으로부터 발생량을 고려해 바이오가스 생산 목표를 부여하는 ‘바이오가스 촉진법’이 입법 중”이라며 “바이오가스 생산과 이용에 필요한 기반을 조성하는 이 법이 시행되면 유기성 폐자원의 친환경적 활용이 크게 촉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도 이날 세미나 인사말에서 “유기성 폐자원은 그냥 버려지면 환경오염의 주범에 불과하지만, 적절한 처리를 거치면 재생에너지인 바이오가스를 만들 수 있다”라면서 “현재 국내 110여 개 바이오가스 시설 중 접근성이 좋은 대규모 하수처리장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활용, 수소를 생산한 뒤 현지에서 활용한다면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유휘종 소장은 토론에 나서 “청정수소 발전 상용화까지 과도기적으로 모든 연료의 연료전지 발전에 대한 지원 필요하다.”라면서 “바이오가스 수소 지원의 중요성과 같은 맥락에서 에너지 안보는 물론 물과 식량 안보와 연계해 생활 오·폐수와 음식물쓰레기, 가축분뇨, 생활 쓰레기 등의 문제를 다뤄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수소융복합처 남인석 부장은 토론에서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는 자원순환 정책을 이행하고 수소 경제에 기여한다는 정책적인 의미 이외에도 화석연료 대비 충분한 경제성을 갖춘 에너지원”이라고 밝혔다.

최수만 탄소중립미래포럼 대표는 토론에서 “역사적 흐름이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금융제도와 세제가 수소 전주기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실패하기 어려운 투자’, ‘돈이 되는 투자’,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투자’로 인식되도록 하는 정책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특히 “수소 에너지 전환 지원을 위해 산업은행 주도의 기간 인프라와 시중 은행들의 시설 인프라, 건설사 프로젝트 파이낸싱, 원재료 조달 및 시설운영 자금, 발주기업과 협력업체 간 지배구조(벤처육성 관점)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금융지원 과제를 기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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