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인력난 겪는 농촌, 조치가 필요해요
[취재수첩] 인력난 겪는 농촌, 조치가 필요해요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3.02.15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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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인력을 대신하는 농사 기계를 도입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지자체들이 도시농부 구인, 자동화 서비스 도입 등 여러 가지 대안을 고심하기 시작했다.

충북 음성군은 올해 초 새로운 도시농부 모집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중부 내륙 지방자치단체가 올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 지역의 농산물을 수확, 유통, 판매하는 데 일할 일손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면서 나온 것이다.

지자체는 20세에서 75세 사이의 건강한 남성 또는 여성 최소 156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멍하니 앉아 자원봉사자를 기다리기보다, 학생과 주민을 모집하기 위해 지역 대학과 커뮤니티 센터를 방문하는 것을 택했다.

또 인근 이천시와 안성시, 여주시 정부에 연락해 관심 있는 주민들이 음성으로 올 수 있도록 홍보를 요청했다. 캠페인은 성공적이었다. 2월 9일 현재 170명을 모집했다.

음성군은 참여 근로자와 이들을 고용할 농장에 대한 기존 보조금을 인상했다. 근로자들은 이달 16시간의 사전교육을 마치고 3월부터 일을 시작한다. 농장은 직원들에게 4시간 일할 때마다 6만원을 지급한다. 국가 정부는 임금의 40%로 농장에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공단이 2억1000만 원 이상을 투자해 농가의 임금지급금과 노동자들의 일일 대중교통비, 상해보험료, 훈련참가비 등 잡비를 지원했다. 조병옥 음성 군수는 “처음 시작한 이번 신입사원 모집이 곧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성은 바로 지금 같은 문제로 씨름하고 있는 한국 시골의 많은 지방 관할 구역 중 하나일 뿐이다. 겨울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 해빙된 밭을 갈구고 가축에게 먹이를 주는 노동자가 급격하게 필요한 때다.

하지만 출산율이 극도로 낮은 고령화 국가에서 농부를 찾기란 쉽지 않다. 특히 젊은 노동자들이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더 다양한 기회를 위해 도시로 이주하는 것을 선택하는 농촌 지역 사회에서 젊은 노동자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와도 같다.

줄어드는 노동력은 농부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사업을 유지해야 하는 지방 정부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노동자를 모집하기 위한 캠페인은 전국의 농촌 지역 전체에서 시작됐다. 음성처럼 다른 지자체들도 열심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노동을 보완하기 위해 기계에 의존해왔다. 섬의 마늘 재배를 계속하기 위해 주 정부는 월요일 작물 가공을 자동화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기계를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주 지방 정부가 운영하는 서부 농업 기술 센터는 6단계 농업 과정에서 가장 많은 수의 노동자가 필요한 파종 및 수확 단계에 기계가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기계 사용에 관심이 있는 농가에 1억32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농민들은 ​4800만원의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신기술의 효율성은 이미 2020~22년에 실시한 테스트를 통해 검증됐다.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동안 기계는 각각 인건비의 82%와 70%를 절약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자동화는 또한 10헥타르의 대규모 샘플 필드에서 수행된 테스트에서 전체 프로세스에 소요되는 시간을 83% 절약했다.

또 경북 영주시는 필리핀 앙헬레스시와 동남아 국가 출신 현지인력을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는 과정에 있다. 계약은 이달 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3월에는 총 190명의 계절근로자가 서울에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파트너십 구축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수의 한국 농촌이 이제 어떻게 해외 인력을 활용할 수 있을지의 해결 방안이 되고 있다.

전북 익산시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의 한 시와 MOU를 맺고 올해 한국에서 일할 베트남 현지인 350명 이상을 채용하는 등 같은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라오스와 안동시, 2022년 4월 베트남 옌바이성 옌빈군과 예천군이 그랬다.

영주는 국내에서 더 많은 현지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일손이 부족한 영농업체에 가용 인력을 연결해주는 직업소개소를 도입했다. 작년에 기관은 9,700명의 지원자를 1,800개의 다른 농장과 연결했다. 시는 지방 정부의 도움을 받아 올해 두 번째 기관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익산에도 비슷한 기관이 있는데 올해 5번째 기관을 추가해 지역 농업 생산자들의 근로자를 보충할 계획이다. 작년에 에이전시는 도시 전역에서 23,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지난해 영주의 또 하나의 성공적인 활동은 봉사단체와 민간기관을 통한 '농사일 돕기 챌린지'였다. 125개 농장에 지원을 제공한 1,920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경북도는 지난주 젊은 세대의 농업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도내 4개 대학에서 농업창업지원센터 지원자를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만 18~39세를 대상으로 컨설팅부터 마케팅, 자금조달, 멘토링, 창업, 네트워킹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503명의 지원자를 선발해 농업 분야에서 160개의 새로운 스타트업을 시작하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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