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함양군 안의면 안의길목식당 김춘자 사장님
[인터뷰] 함양군 안의면 안의길목식당 김춘자 사장님
  • 장순배 기자
  • 승인 2023.04.17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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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안의길목실당 김춘자 사장님(가운데)

“받은 만큼 돌려주어야 한다”는 마음이나 신념을 가지고 지역사회 주민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오랜 시간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착한가게’들을 지자체뉴스가 만나본다.

함양군 안의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정우석· 민간위원장 김동호)는 지난달 안의길목식당(대표 김춘자)과사랑나눔 착한가게 업무협약을 맺었다. 가게에서는 지역 내 저소득 취약계층에 매주 1회씩 2가구에 밑반찬을 지원하기로 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함양군 안의면에서 살고 있는 김춘자라고 합니다.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착한 가게에 가입하게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지역에서 오랜 시간 살아왔고, 늘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 왔습니다. 우연치 않게 안의면 지역사회 보장협의체를 통해서 착한가게라는 나눔의 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이 저물어 가는 시점에 이제서야 나눔의 참 기쁨을 알게 돼 부끄럽기도 하지만, 이것이 계기가 되어 구체적으로 나누고 기부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다르기도 하고요.

Q. 주 1회 2가구에 나눔을 한다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을 텐데요. 기부를 결정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기부라고 하면 잘 사는 사람이 덜 사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나누어 준다는 의미가 되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우리 식당은 반찬을 다른 가정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꼭 필요한 것보다 조금만 더 손을 보태서 남게 만들면,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는 지역사회 반찬이 부족한 분들에게 계속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기부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Q. 기부를 결심하는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경험이 있다면?

평소에도 기부나 지역사회 나눔에 대해 항상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요, 저희 어머님이 어릴적부터 모든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고, 서로를 지켜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지금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차츰 저의 능력으로도 도움이 되고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다면, 취약계층에 계시는 분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 지역사회에서의 목표와 포부에 대해 발씀해주세요.

기부를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눈길을 받다 보니, 새삼스럽게 제가 얼마나 부족한지도 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게 되고, 삶을 대하는 자세도 좀 달라졌습니다. 오히려 착한가게에 가입하고 나서 제가 얻는게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더 멀리 보고 더 나은 사람이 되면 한층 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언젠가 들었던 말인데, 어떤 일이든 묵묵히 하다 보면 결국에는 그 자리에서 인정을 받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 우리 가게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는 지역을 살리고 더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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