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울산 무거동 삼시세끼 만포장 최해숙 대표
[인터뷰] 울산 무거동 삼시세끼 만포장 최해숙 대표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3.05.04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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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체에 따르면, 최근 삼시세끼 만포장(대표 최해숙)이 지역상생을 위한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 자영업에 종사하며 매출액 중에서 일정금액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정기 기부하는 제도다.

무거동 삼시세끼 만포장은 저렴한 가격과 친근한 고향밥상을 한 상 맛볼 수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이다. 올해 첫 무거동 착한가게로 등록한 가게이기도 하다. 지자체뉴스는 최해숙 대표를 만나 지역사회 발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청사진과 기부를 결정하게 된 계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해숙 대표는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겸손하게 웃었다.

Q.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신다고 들었어요.

작은 가게지만 세상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보통 기부를 한다고 하면 어느 정도 잘 사는 사람들이 사회적 활동을 위해 시작한다고들 하는데, 착한가게는 그렇지 않더라도 소상공인이 마음을 담아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들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Q. 기부를 하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사실은 처음에 가게를 시작할 때부터 한 생각이기는 하다. 벌써 가게를 운영한지 20년이 됐는데, 평소 지자체에서 하는 기부나 사회활동 등이 나보다는 더 나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착한가게는 저처럼 작은 사람들도 별 어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더라고요. 지역사회에서 살아보니, 우리같은 소상공인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나보다 더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가더라고요.

Q. 어떤 마음으로 착한가게에 가입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 특히나 소상공인으로서 지역에서 가게를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혼자서 살아남고 혼자서 잘났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루하루를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로 성장한 것처럼,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면서 서로 성장하는 결과를 기대하고 싶어요.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지는 솔직히 장담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주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저처럼 동참하는 사람들도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우리의 삶이고 지역사회를 이루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Q. 지자체에 하고 싶은 말이나 그려나가고 있는 미래 청사진이 있다면?

착한가게에 가입한 것만으로도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착한 가게라고 해서 가입하고 나니, 적어도 밖에 나가서 내가 나쁜 일은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기분도 들고요. 지역사회를 위해 발 벗고 나서기 까지는 못하더라도, 지역사회단체 등 우리 도시 발전을 위해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소하게 이런 기부 시스템이 있다는 이야기도 전하고 있어요. 기부에도 기회가 있고 타이밍이 있으니까 망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자연스레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이 오면, 지역사회를 위해 무언가 더 많은 일을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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