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무더웠던 봄, 여기저기서 난리
[취재수첩] 무더웠던 봄, 여기저기서 난리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3.06.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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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륙의 따뜻한 바람과 동남아시아의 폭염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한국은 올해 역대 가장 따뜻한 봄을 경험했다고 기상청이 금요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3~5월 전국 평균 기온은 13.5℃로 봄철 평균 기온보다 1.6도 높았으며, 전국에 기상 관측망이 설치된 197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에도 한국의 봄철 평균 기온은 1998년에 한 번 기록했던 당시 최고치인 13.2℃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동쪽 고기압이 부채질한 따뜻한 북풍과 중국 내륙에서 불어온 따뜻한 공기가 봄철 이상 고온현상의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4월에는 동남아시아를 휩쓴 '괴물' 폭염이 우리나라 기온을 끌어올렸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빨라진 무더위와 봄 시간 열돔 현상이 장기화되자, 농어촌 지역에서는 가축과 농산물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추가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충남지역 닭 양계장을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지자체뉴스에 "가축들이 안전한지, 더위에 달걀이 상하지는 않는지 하루에 두 번 확인하고, 동물이 좀 더 시원한 곳에서 열 스트레스를 관리하거나 탈수 징후가 나타나지는 않는지 관찰하면서 추가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더운 봄을 지낸 것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은 아니다. 스페인 환경부와 기상청은 1961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올해 봄이 스페인에서 가장 덥고 두 번째로 건조했으며, 올 여름에도 평균 기온보다 높은 기온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스페인은 전 세계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요 올리브 오일 부문을 포함하여 농업 생산량을 감소시킨 장기적인 가뭄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한 더위와 건조한 날씨는 산불 위험도 함께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스페인 외교부는 발레아레스 제도와 카나리아 제도를 제외한 스페인 대륙 전역의 3월 1일부터 6월 1일 사이의 기온은 평균 섭씨 14.2도(화씨 57.6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1년에서 2020년 사이 기준 기간 평균보다 1.8도 높았으며, 1997년에 기록된 이전 기록보다 0.3도 더 높은 수치다.

남부 코르도바 지방의 수은은 38.8C로 4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학자 에스트렐라 구티에레즈에 따르면, 올해 스페인은 특히 동부 지역과 섬 지역에서 평년보다 더운 여름을 다시 한 번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구티에레즈는 “AEMET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이번 여름이 지난 30년 동안 가장 더운 여름 중 하나가 될 확률이 50~70%에 달하며, 평균보다 높은 강우량을 기록할 가능성도 40~50%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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