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북 부안군 착한가게 ‘섬마을횟집’ 안상민 대표
[인터뷰] 전북 부안군 착한가게 ‘섬마을횟집’ 안상민 대표
  • 김재현 기자
  • 승인 2023.06.13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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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안군 위도면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으로 착한가게 대표 8명에게 사랑의 열매 착한가게 현판 전달식을 전달했다.

봄여름철이 되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위도 상사화. 그 길을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착한 가게 ‘섬마을횟집’은 이미 지역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유명한 가게다. 안상민 대표는 ‘받은 만큼 돌려 주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지역사회가 더 좋은 환경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위도면 섬마을횟집 안상민 대표를 직접 만나 기부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전북 부안군 위도면 터주대감 섬마을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안상민입니다.

Q. 지난해부터 착한가게에 가입해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달라진 점이 혹시 있나요?

이 지역에서 가게를 연지가 벌써 수 년 째인데, 코로나로 한창 힘들었던 시기를 버텨내고 나서 착한가게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그 어려운 시기가 자신을 돌아본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 가게를 알아봐주시고, 착한가게라고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워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새삼 남다르기도 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어려운 시기, 쉽지 않은 기부를 결정하시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요?

기부라고 하고, 나눔이라고 하면 저보다 살기 힘든 분들에게 여유가 있는 사람이 나눠주는 거라고 하잖아요. 저는 그렇게 여유가 있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이 기부가 그렇게 거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보다는 더 많은 기부를 하시는 분들도 지자체에 많습니다. 지역에 아는 형님이 같이 착한가게에 가입해보자고 권유해주지 않았다면, 스스로 이런 생각은 하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단순히 작게나마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Q. 착한가게에 가입하는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시던 같은 지역 소상공인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다들 잘 살고 돈을 잘 버시는 건 또 아니거든요. 그래도 언제든지 사회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항상 좋은 일 한 번 하자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선한 영향력이죠.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같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Q. 착한가게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우리 지역 분들이 아닌 가족들이 여행을 온 적이 있습니다. 단체손님이었기 때문에 좀 더 신경을 써서 맞이했어요. 그런데 이 가족들 중 한분이 공무원이셔서, 우리가게가 착한가게라고 하시면서 칭찬을 해주시더라고요. 별 거 아닌데 악수도 청하셨는데, 그 순간 지난 1년간 힘들어도 착한가게 타이틀을 유지해 온 것이 엄청난 보람으로 느껴지더라고요. 마음이 뭉클하기도 하고, ‘진짜 별거 아닌데, 이런 대접을 받는구나’ 실감이 나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꿈꾸는 청사진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아무래도 이 지역이 그렇게 시설이 좋은 곳은 아니다 보니, 이웃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훤히 잘 알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 살고 있기는 하지만, 복지나 사회기부 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더 늘어나게 된다면 우리 지역이 훨씬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더 밝게 자랄 수 있는 지역,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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