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사구의 입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정책 토론회가 서삼석(더불어민주당 , 영암 · 무안 · 신안 )국회의원과 신안군, (사) 섬연구소 주최로 22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해안의 중요한 생태환경인 사구를 보호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 사구의날 ’ 제정과 국립사구센터 건립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
해안사구는 해류와 연안류에 의해 이동하던 해변의 모래가 바람에 의해 내륙으로 다시 운반되어 해안선을 따라 평형하게 쌓인 모래언덕이다 . 해안모래를 저장하고 , 지하수를 보관하여 배후지역에 생활 ·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 또한 사막과 같은 독특한 자연경관으로 인해 장지도마뱀 , 개미지옥과 같은 희귀동물이 서식하기 적합한 천혜의 생태 자원이다 .
다만 , 사구에 대한 제도적 관리는 미흡한 실정으로 현행법상 사구에 대한 정의를 규정한 법이 없어 정부의 관리가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이다 . 그나마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해안사구를 관리 ·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하여 효율적인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
이에 오늘 토론회는 가장 많은 사구가 위치한 신안군이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해안사구의 인식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좌장으로는 강제윤 섬 연구소 소장이 , 발제는 김창환 전북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의 ‘ 대한민국 사구의 실태와 ‘ 사구의 날 ’ 제정 필요성 ’, 고경남 신안군 세계유산과 과장의 ‘ 신안군 해안사구 실태와 ‘ 국립 사구센터 ’ 설립의 필요성 ’ 순으로 진행됐다 . 토론자로는 장정구 생태교육센터 이랑 공동대표와 최광희 가톨릭관동대 지리교육과 교수가 참여했다 .
서삼석 의원은 “ 사구는 해양과 육상의 경계로 태풍과 같은 재해로부터 자연방파제 역할을 수행하여 배후지역 주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 국가 차원의 관리는 20 년 이상 지난 지침에만 의존하고 있다 ” 라며 , “ 위치에 따라 관리 주체도 환경부 , 해양수산부 , 문화재청 , 지자체 등으로 제각각 분리되어 있어 일부 해안 사구는 10 여년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라고 지적했다 .
이어 서삼석 의원은 “ 국회 차원에서 해안사구 관리에 대한 애로사항을 점검하여 대국민 관심 유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 체계적이고 통일된 관리 정책을 수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