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명 중 284명만 진로 확정
사법연수원생 취업률이 3년 연속 50%를 밑돌면서 법조계 취업난을 대변하고 있다.
사법연수원은 "20일 수료한 43기 연수생 607명 중 284명만 수료 후 직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취업률은 46.8%에 그쳤다.
수료일 기준으로 연수생의 취업률이 50%를 밑돈 것은 지난 2012년 41기 이후 3년째다.
군 입대를 앞둔 179명을 제외한 43기 연수생의 진로는 변호사가 1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107명이 로펌 행을 택했다.
또 46명이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럭)을, 40명이 검사를 각각 지원했다. 선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공공기관 32명, 일반기업 24명이 뒤를 이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법조 규모는 2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격히 팽창하고 있고, 법률시장의 단계적 개방으로 외국 변호사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대처하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장도 "돈을 따를 것이 아니라 진정 흥미와 열정을 느끼는 일을 찾기를 바란다"며 "젊음의 패기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그 곳에서 길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수료식에서는 2년 합산 최고 성적을 받은 이준상(24)씨가 대법원장상을 수상했다. 장민주(26)씨는 법무부장관상, 서민경(27·여)씨는 대한변호사협회장상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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