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동 양산면 착한가게 ‘소풍’ 유민숙 대표
[인터뷰] 영동 양산면 착한가게 ‘소풍’ 유민숙 대표
  • 김재현 기자
  • 승인 2023.04.04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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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서, 날이 따뜻해져서, 날이 적당히 좋은 날에도 수시로 기부를 끊지 않는 이들이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오랜 시간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착한가게’들을 지자체뉴스가 만나본다.

충청북도 영동군은 지난달 23일 자영업에 종사하면서 매월 3만원 이상 정기적인 기부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착한가게 현판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나눔 캠페인에 참여한 착한가게는 지역 식당 ‘소풍(대표 유민숙)’이 선정됐다.

소풍 유민숙 대표는 평소 주위 이웃들과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사랑 나눔과 봉사를 이어오다 이번에 착한가게 현판에 이름을 올렸다.

Q. 착한가게에 가입하셨는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동군 양산면에 위치한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유민숙이라고 합니다. 그다지 크지도 그렇다고 또 너무 작지도 않은 가게지만 지역 내에서 이름이 제법 알려져 있어서 항상 책임과 마음의 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욕심 부리지 않는 선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지역 경제 발전에 작게나마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Q. 착한가게에 가입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우선 처음 기부나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소박했습니다. 식당을 개업하고 경영하던 중, 지역 주민들 이하 이웃 지역에서도 저희 가게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꾸준히 느끼게 됐습니다. 매우 가슴이 벅차고 따뜻해져서 보답을 하고자 첫 기부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그 이후 지금까지 기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후원단체를 통해 개인으로는 기부를 한 적이 있지만 기부금에 비해 직접적으로 제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나눔의 수가 적고, 실제 기부금이 운영 비 등으로 다른 명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지역 내 도움이 될 수 있는 착한가게 캠페인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요.

Q. 평소 나눔에 대한 생각은 어떠셨는지?

연예인들이 그러잖아요. 어디 국가에서 큰 지진이 났을 때, 태풍으로 땅이나 집이 유실됐을 때 등 캠페인을 펼치고 본인 이름으로 기부를 하면서 방송에 나오면 사람이 훨씬 단단해 보이고 좋은 이미지로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그들보다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유명인사도 아니지만, 그러한 일을 함으로써 스스로 나는 단단한 사람이다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엄청난 효과가 있는 것이 바로 나눔이고 기부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제가 기부를 하기 시작하고, 봉사를 하게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차츰 알아보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Q.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이나 상생을 위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저는 특정한 분야나 특별한 사람들 보다는 우리 이웃,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 자주 보는 곳, 다니는 곳이 더 발전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최대한 많은 지역의 아이들이나 사회까지 살필 수 있으면 물론 더 좋겠지요. 이것이 우리 가정, 나아가 우리 지역, 우리 국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큰 효과가 아닌 나 스스로의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싶어요. 지역사회 발전에 물론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그런 큰 목적보다는 지금은 현재를 더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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