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변 마을 헴스비, 리유저블 컵 1000개 마련
지난 1일부터 식품접객업 매장 내 1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법안이 다시 시행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들이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가 운영 중인 공유컵 ‘돌돌E컵’ 등의 사업이 등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원시, 일회용 컵 월 평균 2800개 절감효과
창원시는 지난 2019년 10월 ‘창원시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 제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공유컵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7월 이후 현재 시청 주변 21개 카페에서 운영 중이며, 카페에서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창원지역자활센터가 반납된 돌돌컵을 매일 수거한 후 고온세척과 자외선 살균소독을 거쳐 다시 카페로 전달한다.
돌돌컵은 플라스틱이 아닌 데다 수거, 세척을 전문 업체가 전담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공유컵은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제작됐으며, 시에서는 돌돌컵 도입 이후 월평균 2800개 이상의 1회용 컵 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창원시에서 시행되는 공유컵 사업은 제주 스타벅스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리유저블 컵으로 설명할 수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7월부터 제주 지역 4개 매장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다회용컵 선순환 사이클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활동을 위한 일회용컵 없는 매장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일회용컵 없는 매장에서는 고객이 음료 구매 시 보증금 1000원을 지불하고, 리유저블컵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이 완료된 리유저블컵은 스타벅스 일회용컵 없는 매장과 제주공항 내 설치된 리유저블컵 반납기를 통해 반납할 수 있다. 반납이 완료되면 소비자에게 현금, 스타벅스 카드 잔액, 해피해빗 포인트 등으로 보증금이 반환된다.
영국 헴스비 마을 ‘리유저블컵 시행’
창원시와 비슷하게 리유저블 컵으로 친환경 정책에 나선 글로벌 지역들도 있다. 영국 해변 마을인 헴스비(Hemsby)는 5일(현지시간) 쓰레기통을 막고 있는 일회용 컵을 재사용 가능한 컵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헴스비에서는 약 1,000개의 리유저블 컵을 마련했다. 2파운드(한화 약 3,100원)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고, 컵을 반환 장소에 가져다주면 환불을 받는 방식이다.
또 헴스비는 버려지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친환경화 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보석이나 새로운 가구로 재탄생 시킬 수 있는 신생 환경 회사와 협력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는 설명이다.
헴스비 지역 ‘비치카페’의 주인 제임스 벤슬리(James Bensly)는 지자체뉴스와의 통화에서 “테이크아웃 음료가 구매된 지 몇 분만에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이 큰 낭비라고 생각해 왔다”며, “지자체의 작은 움직임이 UN에서 추진하는 범유럽 프로젝트인 '순환' 솔루션을 성공시키는 시작의 발걸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